윤석열·이준석 극적 화해…尹 '대선 승리 위해 다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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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1-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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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협력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윤 후보는 6일 "이제 다 잊어버리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현장을 찾아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이 재건하고 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에게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위치를 회복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끝나자 의원총회 현장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당 대표와 손을 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 스스로 참 2, 3주 기간 애달팠다. 선거 승리를 위해 고민하던 시절부터 밖에서 조언하는 게 선거 중독자인 제게 얼마나 힘들었는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는 후보 의심한 적 없고 우리 후보 당선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벗어난 적 없다"라며 "제가 가는 길이 의원이 가는 길과 너무나도 같고 또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로서 택시 운전 면허증 가진 사람으로서 후보 모셔도 되겠냐 손님으로. 이렇게 쉬운 걸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일 당사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계시던 방 한 켠에 제 침대 하나 놔달라"라며 "당 대표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당원의 하나로서라도 권위가 필요한 게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당사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화해할 것도 없고 저희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나. 저희는 피 같은 당원이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기로,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도 같은 장소에서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것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이기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협력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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