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시안 임산부 유산 후폭풍…'가오신병원' 모기업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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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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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국제의학(國際醫學, 선전거래소, 000516)의 주가가 급락했다. 국제의학 산하 병원인 가오신병원(高新醫院)이 최근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은 ‘시안(西安) 임산부 유산’ 논란의 주역으로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6일 국제의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1% 폭락한 10.28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만삭의 임산부가 병원에 들어가지 못해 하혈 끝에 유산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을 분노케 했는데, 이 임산부의 진입을 막은 병원이 바로 국제의학 산하 가오신병원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산시성 시안에 거주 중인 한 임산부는 산통을 느껴 가오신병원에 도착했지만 들어갈 수가 없었다. 병원 측이 당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진입을 막은 것이다. 

이에 따라 임산부는 추운 날씨에 병원 앞 도로에서 2시간을 기다리던 중 결국 하혈해 8개월 된 아이를 유산했다. 이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가오신병원 대표는 직무가 정지되고, 책임자 역시 면직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의학 산하 또 다른 병원인 시안국제의학병원 역시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제몐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한 협심증 환자는 통증을 느끼고 시안국제의학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방역지침 등을 이유로 병원 입장이 늦어졌다. 결국 오후 2시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오후 10시가 돼서야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이 두 사건으로 국제의학은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중국 북서부 지역의 최초 상장 기업인 국제의학은 본래 백화점 소매 사업을 운영하다 2002년 시안에서 민간 의료기업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시안에서만 가오신병원, 국제의학병원, 상뤄국제의학병원 등 다수 의료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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