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허난성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6명이다. 이로써 최근 7일간 허난성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50명으로 늘었다.
허난성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뤄양시 신안현에서 처음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허난성 내 다수 도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은 허난성은 코로나19 발병 후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했지만 출처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날까지 허난성의 쉬창, 정저우, 뤄양, 위저우, 저우커우, 상치우, 신양시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카이펑시는 전날 “최근 성 내 많은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전염병 확산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관광명소와 도서관, 문화센터, 박물관, 공중화장실, 체육관, 미용실, 마사지 업소 등을 폐쇄한다”고 했다.
이어 카이펑시는 “중·고위험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것”이며 “시의 모든 모임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다.
위저우시도 시의 모든 주민에게 집에 머물기를 요구했으며, 시내 모든 자동차의 도로 위 운행을 금지했다. 사실상 봉쇄령이 내려진 셈이다. 쉬창시 역시 시내 모든 마을에 감시 초소를 설치해 출입 인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허난성 곳곳의 봉쇄 조짐은 최근 산시성 시안시의 과도한 봉쇄 조치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안시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일 넘게 봉쇄된 상태다.
그런데 1300만의 대도시를 아무런 준비 없이 급하게 봉쇄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가 없인 병원 입장을 거부하면서 만삭 임산부가 유산했고, 협심증 환자는 병원 도착 8시간 만에 겨우 병원에 입장했지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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