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호주서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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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1-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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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조직위는 면제허가

  • 연방 정부 입국 거부

  • 세르비아·호주 입장표명

  • 향후 3년 입국 금지 가능성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세르비아 테니스 선수인 노바크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을 거부당했다.

야후는 1월 7일(한국 시간) "조코비치는 앞으로 최대 3년간 호주 입국을 거부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1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테니스 대회(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발이 묶인 그는 1월 10일까지 호주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는 호주 빅토이라주 정부와 호주 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지만, 연방 정부가 서류 불충분 사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는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관련 견해를 표명한 상황이다.

메리 크로크 호주 시드니대 법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 이후 비자 발급은 신중하게 이뤄진다"며 "추방 경력은 어느 나라에서나 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법원에서 조코비치의 주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향후 3년간 호주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매체 디 에이지의 샘 매클루어 기자는 조직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르비아로 돌아가서 비자를 발급받아 오는 것이 방법이다"라며 "지옥 같은 여정이지만, 호주 오픈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이야기했다.

호주에서 세르비아까지는 1만5000㎞다. 하루를 꼬박 잡아야 한다. 비자가 곧바로 발급되는 것도 아니다. 발급된다는 보장도 없다.

조코비치는 올해로 35세다. 호주 오픈은 그의 우승 텃밭이다. 지금까지 9번을 우승했다. 최근 3년간은 거푸 우승컵을 들었다. 입국을 거부당하면 디펜딩 챔피언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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