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만나 약속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국회 기재위(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저희 당 주도로 법이 통과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지금 선거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윤 후보가 당선됐을 때 이끌고 갈 정부 모습, 정국 운영 모습을 미리 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윤 후보가 국정을 운영해가려면 105석의 소수 정당인데 그나마도 후보 말을 원내대표가 뒷받침해주지 않고 실제 상임위에서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바를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무라인 모두가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100%는 아니어도 일부를 위해 노력 중인데 그만큼 성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점을 거듭 부각시켰다.
그는 "지난번 (이명박 정부시절) 석유공사, 광물공사가 자원외교라는 미명하에 국고를 낭비했다"며 "노동추천이사제가 이런 정권 입맛에 맞는 무리한 사업들을 걸러내고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논의도 야당에 촉구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추경 문제에 있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당이 정부와 협의해서 오라'고 했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방향을 잡고 있다. 야당이 호응할 차례"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엊그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하례회 때에도 윤 후보를 만나 '정부와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으니 추경에 협조해달라'고 직접 얘기했다. (윤 후보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면서 "그런데 또 원내대표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윤 후보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