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유지류·설탕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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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1-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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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평균 125.7…2011년래 최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공행진하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내림세로 전환했다. 

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하락한 133.7포인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124.6)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5개 품목군 중 유제품을 제외한 품목들의 가격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유지류와 설탕 지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유지류는 한 달 전보다 3.3% 내린 178.5포인트였다. 팜유와 해바라기유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확산하는 우려로 수입 수요가 둔화돼 가격이 하락을 이끌었다.

설탕은 116.4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3.1%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40.5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6%, 육류는 111.3포인트로 0.1% 각각 내렸다.

반면 유제품은 128.2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8% 상승했다. 서유럽·오세아니아 국가에서 우유 생산이 저조해졌고, 수출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내림세로 전환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식탁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달 가격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보다 32.4%, 1년 전보다는 23.1% 높다. 지난해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25.7로 2020년(98.1)보다 무려 28.1%나 뛰었다. 2011년(131.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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