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 단위 양회가 3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기 전인 1~2월에 전국 31개 성급 지방정부가 양회를 치른다. 그런데 올해는 2월 초 춘절(春節·중국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월 말까지 모든 양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다만 현재까지 양회를 시작한 지역은 티베트자치구와 베이징, 허난성뿐이다. 이외 안후이, 후난, 허베이, 톈진, 충칭, 산시(陕西), 광둥, 쓰촨, 산시(山西), 헤이룽장, 구이저우, 윈난, 상하이 등 10개 이상의 지역이 17~20일 사이 양회를 개최한다. 나머지 지역은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 않고 1월 중순과 말에 양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대다수 지역의 양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서둘러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도 베이징이 6일 정부 업무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이징시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 베이징시가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5%였다. 목표치인 6%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최근 중국 경제 회복 둔화세가 뚜렷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같은날 정부 업무보고를 발표한 허난성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5%에 불과했다. 이는 목표치 7%에 못 미치는 수준인데, 4분기 성장동력이 떨어진 점이 이유가 됐다고 허난성 측은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와 베이징일보 등은 베이징과 허난성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감안했을 때,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는 그러면서 이미 해외 여러 기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5%대로 예상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세계은행과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는 각각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1%, 5% 이상, 5.5%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의 전국 단위 양회는 오는 3월 4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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