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올해 첫 전략회의를 열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중립(Net Zero: 넷제로)’ 전략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의했다. 이어 경영진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을 위한 친환경 사업 관련 신성장 동력 및 미래 기술을 선보인 여러 전시 부스를 꼼꼼히 둘러보며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작년 7월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에서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온실가스 ‘넷 제로’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날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회사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공유하고 감축 실행 방안과 중장기 업그레이드 계획을 중점 논의했다. 배터리·소재 사업 투자 가속화, 넷제로 정유공장(Refinery) 추진 등 사업 회사의 ‘탄소 중립’ 세부 실행 방안도 점검했다.
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재활용(BMR),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SK루브리컨츠 폐윤활유 재활용 등 순환 경제 사업(BM)의 본격 추진을 위한 올해 목표 및 방향을 점검했다.
특히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전략회의 후 ‘탄소중립’ 달성의 강한 의지를 담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통근·출장’ 도입을 선언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출퇴근 및 국·내외 출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2만t의 온실가스를 순배출량 제로(Zero)로 상쇄하는 것으로, 회사는 이를 위해 글로벌 산림파괴방지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는 여의도의 3배 크기 면적에 산림 조성을 해야만 가능한 양이다.
이 밖에 SK그룹 차원의 글로벌 2억t 탄소 감축 목표와 연계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및 탄소 포집·저장(Carbon Capture & Storage)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한 글로벌 탄소 감축 효과 공유, 넷제로 달성을 위한 자사의 중요한 역할을 다시 되새겼다.
한편 김 부회장은 카본 투 그린 달성을 앞당기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회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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