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연준, 3월부터 금리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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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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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가장 먼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 중 하나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연은) 총재가 이르면 3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불러드 총재가 세인트루이스 CFA협회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르면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연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늦게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3월 회의에서 확실히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올해 세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정책을 변경했다고 인정하며 "인플레이션을 낮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모두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자연스럽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연말까지는 여전히 3%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23일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대비 5.7% 상승해 198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한 적절한 속도로 통화 부양책을 조정하기 위해 연준이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현재의 8조7600억 달러(약 1547조400억원) 규모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는 첫 기준금리 인상 직후가 적절하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18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놀라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3월 개최되는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러 연준 이사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가속한 이유는 3월 회의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지표 등 상황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3월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첫 회의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심각한 차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3월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핵심 날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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