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제품 박람회로 손꼽히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7일 개최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는 온라인으로 열렸으며 금년에도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예년보다 하루 적은 3일간 열렸다. 1967년 최초로 뉴욕에서 개최된 후 1998년부터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1회 개최되어온 명실공히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다. 올해 제55회인 이번 박람회에는 160개국에서 22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전 온라인 박람회였던 2020년의 4500여 개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규모를 무색케 할 정도로 혁신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은 2020년의 390개보다 110여 개 많은 502개 기업이 참여해 1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을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 프랑스(247개), 중국(159개)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전통의 삼성, 현대, LG 등은 물론 292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질과 양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중 10여 개 스타트업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이번 CES 2022는 초연결·초융합·초지능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너무도 빠른 속도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서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에 뒤지면 한순간에 글로벌 시장에서 낙오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마저 들 정도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차세대 모빌리티,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봇을 이용한 차세대 유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quantum dot) 발광다이오드(QLED)를 이용한 화려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공장·스마트홈 등 생활 속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 로봇을 활용한 친환경 차세대 건설, 차세대 친환경 스마트농업이었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새로운 기술로 등장했다.
차세대 모빌리티를 보면 지난번 온라인 박람회였던 2020년에는 현대차가 하늘을 나는 도심공중모빌리티(UAM), 즉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를 선보여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로봇개와 함께 등장해 로봇과 모빌리티가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사람과 사물이 한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로봇과 모빌리티의 영역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선보이면서 미래의 모빌리티는 ‘메타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로봇은 지금 스마트폰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모빌리티 안에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도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등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의 완전한 융합이 모빌리티 안에서 일어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밖에도 LG전자의 새로운 자율주행차 모델과 일본 소니의 전기차 모델이 전시되고 미국 GM 회장은 전 차종의 전동화를 천명하고 삼성전자가 새로운 전장을 선보이는 등 전자와 자동차의 구분이 없어지는 빅블러 대융합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를 두고 격전이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해 주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이 중요한 고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빌리티에서 중요한 새로운 기술이 도보 20분 거리를 80초 만에 이동하는 일론 머스크의 ‘베이거스 루프(Loop)’라고 하는 꿈의 지하터널이었다.
이는 오래전에 교통난을 해결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머스크가 제안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다. 우주에는 스페이스X를 쏘아 올리고 지하에는 루프를 까는 괴짜 천재 머스크다운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에서 1인용 모빌리티를 선보이고 벤츠는 1회 충전에 1000㎞를 달리는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등 모빌리티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는 역시 한국이 강국임을 자랑했다. 2020년에는 삼성의 QLED 8K TV, ‘더 월’로 명명된 전체 벽적 크기로 확대할 수 있는 초대형 TV, 그리고 LG의 OLED TV, 초대형 곡면 디스플레이, 두루말이식으로 접을 수 있는 TV 등도 관중을 압도했는데 금년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여러 종을 선보이며 더욱 진화한 투명 OLED를 선보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뜨기 시작한 메타버스와 NFT도 새로운 기술로 등장했다. 한국의 롯데정보통신이 VR 기기만 쓰면 눈앞에 헬스장, 영화관, 면세점이 보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NFT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거나 볼 수 있는 TV를 선보였다. 이처럼 메타버스 NFT 외에도 올해 CES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머징 테크(떠오르는 기술)가 대거 등장했다. 우주 관련 스페이스 테크, 음식 관련 푸드 테크 등이다.
작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이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 것을 배경으로 올해 CES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항공 우주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의 항공우주 기업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시에라스페이스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 왕복선 드림체이서를 전시했다. 드림체이서는 기존 우주왕복선 대비 4분의 1 크기로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독일의 보쉬는 우주 공간에서 각종 기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인 사운드시(SoundSee)를 선보였다.
수년 전 CES에 등장한 푸드 테크도 한층 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 일본의 브레인코는 식품을 스캔해 분석하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체내 암세포를 포착할 수 있는 사이토-AI 스캔 기술을 선보였다. 이미지 인식 기술과 AI를 통해 세포의 핵을 들여다보고 특정 세포가 암에 전염됐는지를 99% 정확도로 볼 수 있는 신체 스캐너 기술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와 치즈 등을 만드는 업체도 있다. 한국의 양유는 자체 기술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 우유를 발효해 만든 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를 CES에 선보였다. 식물성 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개발한 임파서블푸드도 한층 실제 고기와 맛·영양이 비슷해진 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CES엔 우주 테크, 푸드 테크,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등장하며 AI 기술 이후 ‘넥스트 빅 싱(Next Big Thing)’이 무엇인지를 가리는 경연장이 되었다. 미국의 농기계회사 존디어는 광활한 농지에 정확하게 잡초만 골라 제초약을 뿌리는 인공지능로봇 제초약 살포기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스마트 농기구를 선보였다.
CES 2022는 한마디로 초연결·초융합·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어 한순간 방심하면 낙오되어 후진국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한국 기업들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밖에서는 훨훨 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갖은 규제와 반기업 정책으로 주눅이 들어 갈수록 대기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계 총수 치고 영어의 몸이 되지 않은 총수가 드물 지경이고 수많은 규제로 혁신 제품들이 한국에서는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플라잉 택시는 항공과 운수 관련 규제, 개인용 모빌리티는 운수 관련 규제, 드론은 항공 관련 규제로 가능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실정이다. 스마트 유통은 유통 관련 규제, 인공지능 로봇의 건강관리는 의료 관련 규제, 스마트시티는 각종 도시 관련 규제, 디지털 머니는 암호화폐 관련 각종 규제 등으로 겹겹이 숨이 막힐 정도로 규제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한국의 실정이다. 이러니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수 없다. 아마존은 고용 인원이 2010년에 10만명이었으나 새로운 유통혁명으로 지금은 70만명이라고 한다. 혁신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빠른 속도로 혁신하는 4차 산업혁명에 뒤지지 않고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규제’ ‘선허가 후규제’ 방식으로 규제 형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기득권에 집착해 혁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정치력이 절실하다. 그러면 해외에서 훨훨 날고 있는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뛰면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번 CES 2022는 인류의 미래와 문명이 정치나 정부가 아니라 혁신하는 기업들이 창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었다. 아울러 모빌리티, 양자컴퓨터 등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과 정책적 지원도 절실하다. 혁신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편과 재훈련 투자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혁신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뒤지면 한국 경제는 세계 시장을 잃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좌우 이념 대립으로 연일 날 새고 있는 정치 싸움은 그만 접고 한국도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 대열에 앞서가야 우리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2020년의 390개보다 110여 개 많은 502개 기업이 참여해 1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을 기록했다. 한국 다음으로 프랑스(247개), 중국(159개)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전통의 삼성, 현대, LG 등은 물론 292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질과 양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중 10여 개 스타트업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이번 CES 2022는 초연결·초융합·초지능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했다. 너무도 빠른 속도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서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에 뒤지면 한순간에 글로벌 시장에서 낙오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마저 들 정도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차세대 모빌리티, 차세대 모빌리티와 로봇을 이용한 차세대 유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quantum dot) 발광다이오드(QLED)를 이용한 화려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공장·스마트홈 등 생활 속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로봇, 로봇을 활용한 친환경 차세대 건설, 차세대 친환경 스마트농업이었다. 특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새로운 기술로 등장했다.
차세대 모빌리티를 보면 지난번 온라인 박람회였던 2020년에는 현대차가 하늘을 나는 도심공중모빌리티(UAM), 즉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를 선보여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로봇개와 함께 등장해 로봇과 모빌리티가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사람과 사물이 한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로봇과 모빌리티의 영역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선보이면서 미래의 모빌리티는 ‘메타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로봇은 지금 스마트폰처럼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모빌리티 안에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도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등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의 완전한 융합이 모빌리티 안에서 일어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는 오래전에 교통난을 해결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머스크가 제안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한 것이다. 우주에는 스페이스X를 쏘아 올리고 지하에는 루프를 까는 괴짜 천재 머스크다운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에서 1인용 모빌리티를 선보이고 벤츠는 1회 충전에 1000㎞를 달리는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등 모빌리티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는 역시 한국이 강국임을 자랑했다. 2020년에는 삼성의 QLED 8K TV, ‘더 월’로 명명된 전체 벽적 크기로 확대할 수 있는 초대형 TV, 그리고 LG의 OLED TV, 초대형 곡면 디스플레이, 두루말이식으로 접을 수 있는 TV 등도 관중을 압도했는데 금년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여러 종을 선보이며 더욱 진화한 투명 OLED를 선보인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뜨기 시작한 메타버스와 NFT도 새로운 기술로 등장했다. 한국의 롯데정보통신이 VR 기기만 쓰면 눈앞에 헬스장, 영화관, 면세점이 보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NFT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거나 볼 수 있는 TV를 선보였다. 이처럼 메타버스 NFT 외에도 올해 CES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머징 테크(떠오르는 기술)가 대거 등장했다. 우주 관련 스페이스 테크, 음식 관련 푸드 테크 등이다.
작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이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연 것을 배경으로 올해 CES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항공 우주 기술을 선보였다. 미국의 항공우주 기업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시에라스페이스는 재사용 가능한 우주 왕복선 드림체이서를 전시했다. 드림체이서는 기존 우주왕복선 대비 4분의 1 크기로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독일의 보쉬는 우주 공간에서 각종 기계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센서 시스템인 사운드시(SoundSee)를 선보였다.
수년 전 CES에 등장한 푸드 테크도 한층 수준이 업그레이드됐다. 일본의 브레인코는 식품을 스캔해 분석하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체내 암세포를 포착할 수 있는 사이토-AI 스캔 기술을 선보였다. 이미지 인식 기술과 AI를 통해 세포의 핵을 들여다보고 특정 세포가 암에 전염됐는지를 99% 정확도로 볼 수 있는 신체 스캐너 기술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와 치즈 등을 만드는 업체도 있다. 한국의 양유는 자체 기술을 통해 식물성 단백질 우유를 발효해 만든 아머드 프레시 비건 치즈를 CES에 선보였다. 식물성 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개발한 임파서블푸드도 한층 실제 고기와 맛·영양이 비슷해진 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CES엔 우주 테크, 푸드 테크,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등장하며 AI 기술 이후 ‘넥스트 빅 싱(Next Big Thing)’이 무엇인지를 가리는 경연장이 되었다. 미국의 농기계회사 존디어는 광활한 농지에 정확하게 잡초만 골라 제초약을 뿌리는 인공지능로봇 제초약 살포기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스마트 농기구를 선보였다.
CES 2022는 한마디로 초연결·초융합·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미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어 한순간 방심하면 낙오되어 후진국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한국 기업들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밖에서는 훨훨 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갖은 규제와 반기업 정책으로 주눅이 들어 갈수록 대기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계 총수 치고 영어의 몸이 되지 않은 총수가 드물 지경이고 수많은 규제로 혁신 제품들이 한국에서는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플라잉 택시는 항공과 운수 관련 규제, 개인용 모빌리티는 운수 관련 규제, 드론은 항공 관련 규제로 가능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실정이다. 스마트 유통은 유통 관련 규제, 인공지능 로봇의 건강관리는 의료 관련 규제, 스마트시티는 각종 도시 관련 규제, 디지털 머니는 암호화폐 관련 각종 규제 등으로 겹겹이 숨이 막힐 정도로 규제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한국의 실정이다. 이러니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수 없다. 아마존은 고용 인원이 2010년에 10만명이었으나 새로운 유통혁명으로 지금은 70만명이라고 한다. 혁신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빠른 속도로 혁신하는 4차 산업혁명에 뒤지지 않고 앞서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규제’ ‘선허가 후규제’ 방식으로 규제 형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기득권에 집착해 혁신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정치력이 절실하다. 그러면 해외에서 훨훨 날고 있는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뛰면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번 CES 2022는 인류의 미래와 문명이 정치나 정부가 아니라 혁신하는 기업들이 창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었다. 아울러 모빌리티, 양자컴퓨터 등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과 정책적 지원도 절실하다. 혁신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편과 재훈련 투자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빠른 속도로 혁신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뒤지면 한국 경제는 세계 시장을 잃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좌우 이념 대립으로 연일 날 새고 있는 정치 싸움은 그만 접고 한국도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혁신 대열에 앞서가야 우리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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