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을 2개월 앞두고 여야 선거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40% 박스권 돌파를 위한 광폭 행보를 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당내 갈등 봉합 후 지지율 반전을 노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 하락세 반사효과에 힘입어 상승기류를 탔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6% 고정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2강·1중·1약' 구도다
9일 다수의 여의도 관계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지지율 '골든 포인트'를 약 47%로 전망한다. 독자노선을 걷는 정의당의 고정 지지율 5~6%를 제외하면 94~95%가 남고, 그 과반수를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야 '47% 확보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리더십, 이재명 후보의 확장성 한계, 비호감 65%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①'게임체인저' 후보 단일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1위 후보에 맞서는 2, 3위 후보의 '3자 구도'는 필패였고, '후보 단일화'는 일종의 상수가 됐다.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 후보에 맞서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유력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무선 100%. 이날 공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4.1%가 이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윤 후보는 26.4%로, 이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인 7.7% 포인트다. 안 후보는 12.8%를 기록, 직전 조사 6.0% 대비 2배가 넘는 상승세다. 심 후보는 3.1%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 야권의 승리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를 34.4%로, 이 후보(33.6%)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42.3%를 얻어 이재명(28.9%) 후보를 13.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특히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가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②윤석열 불안한 리더십
야권 단일후보에 안 후보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윤 후보의 불안한 리더십과 자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윤 후보는 '1인 1실언'으로 불리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등에서 드러난 부족한 정책역량, '부인 리스크'에 따른 공정과 정의 가치 손상 등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적 역량 역시 의문부호가 붙는다. 최근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경선 라이벌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순순히 협조할지는 의문이다.
③이재명 확장성 한계
이 후보는 확장성 한계가 지적된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0%대 후반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박스권에 갇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나온다. 윤 후보가 한때 50%를 돌파한 것과는 극명한 차이다.
특히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고, 윤 후보를 떠난 표심이 자신이 아닌 안 후보와 중도층으로 돌아선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④비호감도 마지노선 65%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과거 언론인터뷰에서 "호감과 비호감이 1:2까지 벌어지면 선거에서 당선되기 굉장히 힘들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65%, 즉 3분의 2가 싫어하는 후보는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당선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7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1월 첫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68%로 가장 높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어 심 후보 59%, 이 후보 58%, 안 후보 54% 순이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안 후보 38%, 이 후보 36%, 심 후보 30%, 윤 후보 25% 순이었다.
즉 윤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돼도 자신을 향한 강력한 '비토(거부)' 여론을 줄이지 못한다면 이 후보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호감도 58%인 이재명 후보 역시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서던포스트와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다수의 여의도 관계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지지율 '골든 포인트'를 약 47%로 전망한다. 독자노선을 걷는 정의당의 고정 지지율 5~6%를 제외하면 94~95%가 남고, 그 과반수를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야 '47% 확보전'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리더십, 이재명 후보의 확장성 한계, 비호감 65%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①'게임체인저' 후보 단일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1위 후보에 맞서는 2, 3위 후보의 '3자 구도'는 필패였고, '후보 단일화'는 일종의 상수가 됐다. 이번 대선 역시 이재명 후보에 맞서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유력하다.
윤 후보는 26.4%로, 이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인 7.7% 포인트다. 안 후보는 12.8%를 기록, 직전 조사 6.0% 대비 2배가 넘는 상승세다. 심 후보는 3.1%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 야권의 승리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를 34.4%로, 이 후보(33.6%)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였다.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42.3%를 얻어 이재명(28.9%) 후보를 13.4%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특히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11.6%가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②윤석열 불안한 리더십
야권 단일후보에 안 후보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윤 후보의 불안한 리더십과 자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윤 후보는 '1인 1실언'으로 불리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등에서 드러난 부족한 정책역량, '부인 리스크'에 따른 공정과 정의 가치 손상 등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적 역량 역시 의문부호가 붙는다. 최근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의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경선 라이벌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순순히 협조할지는 의문이다.
③이재명 확장성 한계
이 후보는 확장성 한계가 지적된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0%대 후반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박스권에 갇힌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나온다. 윤 후보가 한때 50%를 돌파한 것과는 극명한 차이다.
특히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고, 윤 후보를 떠난 표심이 자신이 아닌 안 후보와 중도층으로 돌아선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나선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④비호감도 마지노선 65%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과거 언론인터뷰에서 "호감과 비호감이 1:2까지 벌어지면 선거에서 당선되기 굉장히 힘들다"고 주장했다. 국민의 65%, 즉 3분의 2가 싫어하는 후보는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당선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7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1월 첫째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68%로 가장 높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어 심 후보 59%, 이 후보 58%, 안 후보 54% 순이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안 후보 38%, 이 후보 36%, 심 후보 30%, 윤 후보 25% 순이었다.
즉 윤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돼도 자신을 향한 강력한 '비토(거부)' 여론을 줄이지 못한다면 이 후보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호감도 58%인 이재명 후보 역시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서던포스트와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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