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는 모두 3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문제는 이 중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홍콩 방역 상황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홍콩중문대, 홍콩시티대 등 대학이 참여해 꾸린 공동 연구팀은 최근 홍콩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6개월 안에 최대 25만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지난 3일 밤 홍콩 최고위급 관료들이 모인 완차이 파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 파티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홍콩 대표인 위트먼 헝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캐서퍼 추이 민정사무국장(장관급), 아우가 왕 입경사무처장 등 고위직 관료와 지난달 입법회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20명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오는 3월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람 장관에게는 대형 악재다. 홍콩 일각에선 임기 내내 친중 행보를 보인 람 장관이 연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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