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보일러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25개 자치구를 통해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친환경 보일러 설치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의무화됐다. 친환경 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일반 보일러 대비 8분의 1 수준이다. 열효율은 12% 높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보일러 교체 지원 금액을 대당 10만원으로 책정하고 11만5000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6만1000대에 비해 약 두 배 규모다. 지난해에는 대당 20만원을 지원했다.
시는 올해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인 대신 보일러 교체 대수를 2배가량 늘렸다. 그러나 저소득층 지원액은 6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간 세입자인 저소득층은 친환경 보일러 지원 신청을 하더라도 본인 소유 주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으나 올해부터는 주택 소유주의 임대 계약 연장 동의서를 제출하면 저소득층 임차인에게도 6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아울러 에너지복지시민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저소득층 중 특히 어려운 가구를 선정해 자부담 없이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 경로당 등 소외계층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는 오래된 보일러 순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다만 공공시설, 신축 건물 내 설치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친환경 보일러는 경동나비엔 106종, 귀뚜라미 121종, 대성쎌틱에너시스 36종, 린나이코리아 194종 알토엔대우 11종 등 5개 보일러 업체 468종이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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