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코로나 이후 첫 증가

고용부 '2021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백신패스 사용에 대한 안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1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1.8%) 늘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9개월 연속 역성장하다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운수업 가입자도 19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난달 운수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1.3%)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51만2000명으로 2020년 12월보다 43만2000명(3.1%) 늘었다.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은 결과다.

김영중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지만 부분적 일상회복 등 영향으로 제조업과 정보통신·전문과학·도소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3만3000명으로 8만7000명(2.5%) 늘었다. 숙박·음식업과 운수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가입자는 997만9000명으로 31만3000명(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수혜자는 5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11.8%), 지급액은 8114억원으로 1451억원(15.2%) 각각 감소했다. 지급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