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논란' 정용진 "더 이상 관련 발언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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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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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잇단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 해명 글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11일 신세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더 이상 '멸공' 관련 발언이나 해시태그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게시글 하단에 적어둔 ‘멸공’ 해시태그도 모두 삭제했다. 

지난 10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는 멸공 논란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극명하게 대립하면서 정 부회장이 정계에 입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헌법도 전문에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 한다는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업하면서 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 일을 당해봤냐"면서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 위험과 지진 위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멸공 논란 이후 불거진 군 면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군대 안 갔다 오고 6·25 안 겪었으면 '주동이'(입을 속되게 이르는 주둥이의 오기)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멸공'과 관련된 언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라면...함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지난해 11월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지난 6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정 부회장은 계속해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올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 부회장을 공개 저격하며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신세계그룹 관련 '불매운동'이 일어나며 해당 운동 여파인 듯 전날 기준 신세계 주가가 장중 8%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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