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기술주권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2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인류가 급격하고 거대한 기술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까지 더해져 각국의 생존 경쟁이 필사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ICT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어려운 데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로 새로운 우주 강국 시대를 열었고, 이동형 음압 병동과 마스크 앱 등 기술에 기반을 둔 K-방역의 우수성과 혁신성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100대 핵심품목 자립화를 위한 노력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반도체 핵심부품 등 국산화로 결실을 맺었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신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기술 강국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부 투자와 지원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세계 최초의 '데이터기본법' 제정, 인공지능(AI) 국가전략 수립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기술 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 자율성·창의성을 더 넓게 보장하고 국가 연구·개발(R&D) 100조원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투자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사명감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 또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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