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평소 미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꼴찌는 일본이 차지했다.
1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신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10일 발간한 '아시아 브리프'에 실렸다.
연구소가 전 세계 20개국에 관한 감정(호감도)을 0~100도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65.9도로 가장 높았다. 남자와 보수 성향, 학력이 높을수록 미국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스웨덴(59.5도), 호주(59.2도), 독일(58.1도), 프랑스(57.3도) 순으로 상위 5위권에 아시아 국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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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54.1도로 6위에 올랐으며 다음은 대만(51.3도), 몽골(50.1도), 우즈베키스탄(48.6도), 태국(48.3도), 필리핀(47.9도), 베트남(46.6도), 인도네시아(46.3도), 남아프리카공화국(45.0도), 러시아(44.5도) 등이다.
하위 5개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했다. 가나(42.2도)와 인도(41.0도)에 이어 중국(35.8도), 북한(33.8도), 일본(33.6도)에 관한 비호감도가 높았다.
중국 호감도는 남성과 30~4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본은 보수 성향과 남성의 선호도가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미국·중국·일본을 신뢰도대상으로 신뢰도와 좋은 관계 정도,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1.6%가 미국을 '매우 신뢰한다'거나 '대체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국은 같은 답변 비율이 6.8%, 일본은 13.3%에 그쳤다.
관계 역시 미국(68.2%)은 '매우 좋은 관계'와 '대체로 좋은 관계'라는 답이 많았지만 중국(9.6%)과 일본(3.1%)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또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꼽은 국가도 미국(67.0%)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은 8.4%, 일본은 7.4%뿐이었다.
미국이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로도 꼽혔다. 우리나라가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1순위)로 응답자의 69.2%는 미국을 택했다. 이어 중국 6.9%, 북한 6.5% 순이었다.
경계해야 할 나라는 북한이 32.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중국 29.1%, 일본 26.7%, 미국 4.5%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일 사이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로 이뤄졌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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