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 중인 표적 항암 혁신신약 'SKL27969'에 대한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16개 기관에서 진행한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해 최대 내약용량과 2상 투여 용량을 확인한 후 교모세포종,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환자에 대한 예비 항암 효과를 평가한다.
SKL27969는 암세포 증식·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차세대 항암 신약이다. PRMT5는 과발현 시 발암과 치료 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L27969를 뇌종양과 뇌전이암 대상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신약) 약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SKL27969는 전임상 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긴 반감기, 높은 뇌 투과율 등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은 지난 30여 년간 뇌질환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뇌혈관 장벽 투과 약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지난 2017년 항암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을 본격화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R&D 효율성과 추진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SKL27969는 SK바이오팜의 첫 번째 항암 신약 개발 프로젝트"라며 "중추신경계 질환을 넘어 항암 분야로 R&D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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