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화정현대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13일 오전 재개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A구간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브레이싱 탈락 상태인 타워크레인의 불안정한 부위를 해체해 추가 붕괴 위험을 예방하고자 타워크레인 해체를 결정했다”면서 “해체 크레인 1200톤을 반입해 2일간에 걸쳐 조립하고, 조립하는 동안에 마스터의 사전 보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현장을 A, B, C구간으로 나눠 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타워크레인이 있는 A구간 작업은 이날 저녁 군산에 있는 장비를 사고현장으로 이동해 해체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구역은 슬라브 위 콘크리트 잔재 존치구간이다. 회사 측은 낙하물과 낙석 방지망을 검토한 결과 시공성과 안전성이 떨어져 하층부 작업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슬라브 상부에 콘크리트 잔재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부에 철거장비를 투입해 콘크리트 잔재를 걷어내고, 장비 붐대를 이용해 상부 지붕을 형성하면서 낙하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중앙119구조본부 등 7개 기관은 사고 현장에 인력 247명, 장비 18대, 인명구조견 9마리를 투입해 건물 내부를 수색중이다. 아직 실종자 6명에 대한 구조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전날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2명의 전화기 전원이 켜져 있었고 4명은 전원이 꺼져 있었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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