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자 간접투자 수요가 늘면서 연간 66조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연간 국내 펀드에 총 66조69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부동산 펀드 순유입 규모가 12조58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채권형이 11조54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자산 펀드에도 10조원 이상(10조2628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파생상품형에서는 4조7235억원이 순유출돼 펀드 유형 중 유일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83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5.5%(111조7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1년 말 펀드 설정액은 78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93조8000억원) 늘었다.
2021년 말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1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16.7% 늘어난 5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로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이 21.5%(50조9000억원) 늘어난 28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투자펀드 순자산은 2020년 말 483조4000억원에서 2021년 말 544조2000억원으로 1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1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2.1% 늘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71조원, 39조8000억원으로 12.7%, 43.6%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2021년 상반기 기관 및 법인의 자금 집행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증가세가 소폭 줄었다. 이로 인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0.1% 증가한 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혼합채권형 펀드의 경우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으로 공모주 펀드에 큰 폭의 자금이 유입돼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늘었다. 이는 펀드 세부 유형 중 가장 높은 순자산 증가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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