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펀드 66조원 순유입…간접투자 수요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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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1-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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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자산 110조 이상 늘어… 831조9000억원 기록

2021년 국내 펀드 자금 유출입 규모. (단위: 억원)[자료=금융투자협회]



2021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자 간접투자 수요가 늘면서 연간 66조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1년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연간 국내 펀드에 총 66조69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부동산 펀드 순유입 규모가 12조58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채권형이 11조54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자산 펀드에도 10조원 이상(10조2628억원)이 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증가로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으나 하반기 변동성 장세 속에서 간접투자로 자금이 이동하며 총 3조9271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파생상품형에서는 4조7235억원이 순유출돼 펀드 유형 중 유일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83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15.5%(111조7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1년 말 펀드 설정액은 78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93조8000억원) 늘었다.

2021년 말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1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16.7% 늘어난 5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로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이 21.5%(50조9000억원) 늘어난 28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투자펀드 순자산은 2020년 말 483조4000억원에서 2021년 말 544조2000억원으로 1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1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2.1% 늘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71조원, 39조8000억원으로 12.7%, 43.6%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2021년 상반기 기관 및 법인의 자금 집행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증가세가 소폭 줄었다. 이로 인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10.1% 증가한 12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혼합채권형 펀드의 경우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으로 공모주 펀드에 큰 폭의 자금이 유입돼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8% 늘었다. 이는 펀드 세부 유형 중 가장 높은 순자산 증가율이다.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 및 설정원본 추이(단위: 조원)[자료: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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