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회 심의에서 자영업 긴급지원 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만일 정부가 국회 증액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선 후 즉시 추경을 통해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수혈이 긴급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는 여전히 너무 미흡한 수준"이라며 "상황 인식이 저와 너무 다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적인 증액을 요청한다"며 "윤석열 후보와 야당도 당선 직후 50조(원), 100조(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반대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야당을 향해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심정으로 나서야 한다. 대대적인 지원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려야 한다"며 "생존의 기로에 놓인 국민을 당장 구하지 못한다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또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의 헌법적 소임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정부와 국회에 대폭적인 증액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하기 전 유튜브 방송에서 "기재부가 오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추경한다고 발표했는데 또 조금만 했더라"며 각을 세웠다.
그는 "자꾸 (편성)하는 김에 많이 해야 효과가 나지, 찔끔 소액으로 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따뜻한 안방에 있으니까 밖에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안방에 있어보면 '이 정도면 잘살겠지' 하겠지만 현장은 실제 그렇지 않다"고 꾸짖었다.
더불어 "그래서 행정에서 현장성을 중시한다"며 "정치가 뭐겠느냐. 국민이 원하는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냐. 결국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하는 게 아니고 최종 기준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래서 정치인들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고 국민의 대리인인 것이고 보수를 받는 일꾼에 불과하다"며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일을 열심히 하고 국민 삶이 개선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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