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핵산(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통근 인원은 제외했다.
애초 중국 내 타지역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도착 전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고, '젠캉바오'의 녹색(정상) 표시만 제시하면 됐다. 하지만 여기에 도착 후 PCR 검사 의무가 추가되는 것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에 도착한 사람은 도착 직후 최대한 빨리 거주지 관할 행정 당국이나 소속 회사, 호텔 등에 도착 사실을 보고하고, 핵산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면서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팝업창에 경고 메시지가 뜨며, 외출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베이징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2일 이후 75일 만이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라는 점이다. 톈진발 오미크론 확산세가 결국 수도 베이징까지 퍼진 셈이다. 이달 들어 중국에서 광둥성 주하이, 중산, 톈진(天津),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허난(河南)성 안양(安陽), 베이징시 등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