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지난 1월 14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 인수를 완료하고, 이곳에 L7 호텔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수는 대한민국의 해외 투자 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KIND(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와 공동 투자로 진행됐다. 인수가는 약 3600만 달러(한화 약 430억원)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6년 L7명동을 개관하며 'L7 호텔'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비즈니스호텔 중심이었던 국내 호텔 시장에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 점에서 L7 브랜드의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한 롯데호텔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위탁 운영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카고의 도시 매력도 롯데호텔이 L7 호텔 진출을 결정하게 된 주요한 요인이다. 시카고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6000만명 여행객이 방문하던 미국 대표 관광 도시다. 최근에는 IT산업 육성 정책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 캐피탈이 급성장하며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 대표 도시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하며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7 시카고는 13층 높이의 빌딩에 총 191실(스위트 룸 22실 포함)∙식음업장(1개)∙연회장(3개)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호텔은 향후 리뉴얼을 통해 L7만의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담는다는 구상이다.
호텔은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약 25km 거리(차량 30분)인 시카고 번화가에 자리했다. 밀레니엄 파크, 시카고 리버 등 시카고 대표 명소를 모두 도보 20분 이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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