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에서 기업의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대출 비중 증가로 인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총대출액은 한 달 전보다 5조3300억 원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신협도 11월 대출액이 2조3165억 원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저축은행 11월 대출액도 2조5541억 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주로 기업 대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자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부동산 매입·개발 수요가 늘어난 게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개인사업자가 실행한 부동산담보대출이 실상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규제 사각지대를 노린 풍선효과가 최근 제2금융권 기업대출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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