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14조36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이 집계한 전망치 8%를 웃도는 수준이자, 중국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6%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년 평균 GDP성장률은 5.1%에 불과했다.
중국 연간 성장은 코로나19 충격을 받았던 2020년에 2.2%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초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3%를 기록하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 7.9%로 반토막이 난 데 이어, 3분기에도 4.9%로 추락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주요 경제지표에서는 소비 부진이 심각했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예상치 3.7%는 물론이고 전달치 3.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산시성 시안에 봉쇄령이 내려지는 등 통제가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 역시 1∼11월 증가율인 5.2%를 밑돈다. 시장 전망치 4.8%보다는 다소 높았다.
다만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3.6%와 전달치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로 35.1%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10월부터 차츰 회복하는 모습이다.
한편 12월 8월 도시 실업은 5.1%를 기록해 전월 실업률 5.1%와 동일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 5.1%로 전년도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