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안공항서 쏜 미사일은 전술유도탄..."동해 섬 정밀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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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2-01-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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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사진 = 연합뉴스 ]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라고 밝혔다.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서부지구에서 발사한 전술유도탄'은 '북한판 에이테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KN-24로 파악된다. 북한의 KN-24 발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20년 3월21일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생산된 장비 중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했을 때 품질 검사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북한은 KN-24 생산 수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KN-24는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포물선 형태로 비행하며, 최고 고도가 낮기 때문에 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8월 첫 시험발사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이다.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다.

지난 
14일 당시와 같은 표적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종류의 미사일로 명중시키는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을 볼 때, 북한이 장소와 방식을 달리해 기습적으로 목표를 타격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다. 이번 연속 발사의 간격은 4분으로 2019년 첫 시험발사 당시 간격인 16분보다 크게 줄었다. 그만큼 미사일 발사의 기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전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발사다.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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