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초청으로 1박 2일 간 사우디를 찾는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7년 만의 사우디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UAE와 한국은 ‘기적’의 동반자”라며 “우리는 UAE 건설사업에 참여하며 ‘사막의 기적’에 힘을 보탰고, 그 성취와 자신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막의 기적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UAE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내년 COP28 개최국으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은 각별한 우정으로 국방, 방산,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연대와 신뢰를 상징한다”면서 “이번에 수출을 확정지은 ‘천궁2’는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며, 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양국의 우정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은 신뢰가 빚어낸 축제의 시간이었습니다. 포용의 정신이 담긴 한국관과 한국우수상품전에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2030 부산엑스포 역시 두바이의 유치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항해를 시작했다”면서 “세계의 대전환은 연대와 협력으로 이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먼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UAE 국민들과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님, 모하메드 알 나하얀 왕세제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부다비 신공항 건설 현장의 피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위 국가다. 중동 내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며,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중요 협력 대상 국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에너지·인프라 건설 분야 중심의 사우디와의 기존 협력에서 벗어나 수소·방산·교육·과학기술(AI)·보건의료 등 미래 분야로의 협력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청와대는 사우디가 성장 역점 분야로 삼고 있는 수소·디지털·지식경제 산업 등 미래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지평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공식회담 및 오찬, 한·사우디 기업인 간 경제 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일정 등을 소화한다.
포럼 참석 계기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도 접견한다.
19일에는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도 추진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은 20~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6박 8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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