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이지트로닉스와 메타버스 기술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지난 13~1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9000~2만2000원) 최상단인 2만2000원에 확정했다. 총 1388개의 기관이 참여한 결과 수요예측 경쟁률은 1415대 1로 집계됐다. 신청수량 기준 희망범위 상단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98.24%로 나타났다. 가격 미제시(1.29%)를 포함하면 참여 기관 대부분이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상장을 준비 중인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와 5G 통신장비에 필요한 전력변환장치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에 전기차 핵심 부품인 컨버터와 인버터 등을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00억원 규모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동반 흥행에 성공했다. 총 1716곳의 기관이 참여해 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결과 희망범위(9000~1만2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역시 수요예측 참여기관 중 약 99%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일각에선 수익성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을 불안 요소로 꼽기도 했지만,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력을 보유해 투심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자이언트스텝, 맥스트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사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지트로닉스와 같이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황대실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쌓은 독보적인 기술과 핵심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써 글로벌 메타버스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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