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조현진(27)의 신상이 공개됐다.
충남경찰청은 19일 외부 전문가 등 7명이 참여하는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조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천안시 성정동에 있는 피해자 A씨의 집을 찾아갔다. 당시 A씨의 집에는 전날 고향에서 올라온 A씨의 어머니도 있었다.
A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조씨는 "어머니도 있으니 화장실에서 얘기하자"며 A씨와 화장실에 들어간 뒤 문을 잠갔다. 조씨는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준비해둔 흉기로 A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후 조씨는 화장실 문 앞에 있던 A씨의 어머니를 밀치고 도주했다. 피해자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집에서 1km정도 떨어진 거주지에 있던 조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조씨의 혐의 사실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고, 범행이 잔인한 점 등을 고려해 조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 가족이나 주변인을 SNS 등에 공개하면 형사처벌 될 수 있다"며 "조씨 지인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피해방지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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