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세아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향 에너지용 강관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상풍력 및 액화천연가스(LNG)용 수주가 기대되지만 현재 주가는 PER 3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 세아제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5억원,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169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강관 내수 회복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향 에너지용강관 수출 증가로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강세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최근 배럴당 80달러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북미 리그(RIG) 수치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초반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에너지용강관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쿼터로 묶여 있는 수출량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미국은 EU와 일본 등에 철강관세 25%를 부과하고 한국에는 연간 대미 철강 수출물량을 3년(2015~17년)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미국향 에너지용 강관 수출은 연간 쿼터 27만톤 수준으로 제한돼 있어 수출을 확대할 여력이 없다”면서도 “지난해부터 EU산 제품에 대해서는 전격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고 언론에 따르면 일본과 영국산 철강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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