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위메이드와 컴투스가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화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게임과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거래되는 NFT가 이용자의 수익 창출과 경제활동 기회를 열어 줄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위메이드트리, 컴투스, 더샌드박스코리아,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 람다256 등 게임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한민국 NFT포럼'을 진행했다.
김건호 위메이드트리 이사는 'P2E 게임의 활용 요소와 기획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게임 산업 패러다임이 콘텐츠를 즐기면서 NFT 등 토큰을 지급해 이용자의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P2E 게임을 서비스하려는 게임사들을 위한 기획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10년 전 PC에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이 이동했듯 최근 게임 시장은 P2E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게임이 재미있지 않음에도 P2E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되는 경우 인기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위메이드의 (NFT가 접목돼 글로벌 서비스 중인) '미르4'의 경우 기본 게임성을 바탕으로 채굴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한 케이스"라며 "국내 법인이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P2E 게임으로 변화되는 게임 시장의 흐름 상 이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는 토큰 발행을 통한 보상 기능 지원뿐아니라 참여 회원사들이 형성한 생태계, 안정적인 네트워크, 회계감사 등 법무 리스크 해소 등 한국 법인이 P2E 게임을 서비스할 때 이용하면 장점이 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더샌드박스코리아와 컴투스는 NFT와 연계한 메타버스플랫폼 시장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특히 이요한 더샌드박스코리아 사업총괄이사는 NFT와 메타버스 기술이 게임 업계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5~10년 내 이용자가 만든 게임이 게임사가 만든 게임보다 더욱 더 흥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샌드박스의 서비스에서는 게임 제작의 기반이자 임대를 통한 수익화 수단인 가상의 부동산 '랜드'가 거래되는데, 랜드의 소유권이 NFT를 통해 보장된다. 이요한 이사는 "메타버스에서 NFT와 블록체인이 필요한 이유는 사유재산을 형성해야 경제활동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관우 컴투스 최고메타버스책임자(CMVO) 겸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는 '컴투버스가 구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메타버스를 일, 친구, 놀이, 정체성, 소비(쇼핑), 자산 등 '인생의 모든 중요한 부분들'이 디지털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 삶의 경험이 메타버스에 구현될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단편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이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컴투버스를 하나의 도시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공간이 단순히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활동용으로 쓰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하고 사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CMVO는 컴투스의 메타버스인 컴투버스의 가상 부동산 개념과 수익화 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이 가상 부동산은 경매와 분양을 통해 NFT로 그 소유권이 거래되거나 임대가 가능하다. 컴투버스의 이용자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고, 컴투버스 세계 안의 입지에 따라 가격 차이도 생길 수 있다. 컴투버스에서는 가상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오피스, 교육, 은행, 의료상담, 커뮤니티, 콘서트,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박 CMVO는 컴투버스의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로 확대해 해외 상품·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콘서트, 전시회, 경기 등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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