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소설가의 영화'로 3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초청…김민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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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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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소설가의 영화' [사진=(주)영화제작 전원사 ]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작품 '소설가의 영화'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월 19일(현지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을 발표했다. 영화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의 새 장편 영화인 '소설가의 영화'는 다시 한번 서울 외곽에서 촬영됐고,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김민희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며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홍상수 감독은 3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 지난해에는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 2017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당신 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춘 이혜영이 또 한 번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인 김민희도 출연한다. 이 밖에도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참여했다.

영화는 지난해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됐고 흑백으로 제작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며 또 한 번 수상을 노린다. 상반기 중 국내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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