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코인별 유통량 3년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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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1-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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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 [유대길 기자]

업비트가 업계 최초로 취급하는 가상자산 3년 유통량 계획표를 공개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개별 암호화폐의 유통량과 시가총액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20일 업비트는 △
향후 3년 유통량 계획표 제공 △다양한 플랫폼의 데이터 제공 △디지털 자산 관련 내용 최신화 등 디지털 자산 정보 페이지를 지난 18일 개편했다고 밝혔다.

현재 샌드박스, 도지코인, 위믹스 등의 지난해 12월31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월말 기준 유통 계획이 공개됐다. 코인 유통량은 디지털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요인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각 프로젝트는 백서 등을 통해 유통량을 알리지만 관련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확인하기 어렵고 충분한 사전고지 없이 변경되는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최신 유통량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또한 개별 암호화폐 프로젝트팀과 암호화폐 데이터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코인게코의 데이터를 수집해 각 코인의 시가총액, 현재 유통량 정보도 제공한다. 업비트는 블록체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유통 상태가 변화(스테이킹, 소각 등)하는 등의 이유로 유통량 산정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프로젝트팀이 직접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개발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설명은 '디지털 자산 소개', '기술적 특징', '현재와 미래' 로 세분화해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가독성을 높였다.

다만 개별 코인 프로젝트팀의 제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코인도 많다. 업비트 측은 "유통량 계획표는 개별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팀이 제출한 것으로서 업비트는 해당 자료의 작성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 등 창시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코인이나 프로젝트 팀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유통량 계획표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코인 유통량 공시 문제로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 왔다. '디카르고'와 '위믹스' 사태가 대표적 사례다. 디카르고의 경우 지난해 11월 유통량 변경 내용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유통량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디카르고 물량이 사전 공지 없이 발행된 후 특정 거래소에서 업비트로 대량 이동하는 일이 발생하자 디카르고 개발팀이 차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디카르고 재단 측은 업비트에 60개월치 토큰 배분 계획을 이미 제출했다면서 유통량 조작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최근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 5000만개를 예고 없이 매도해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위믹스 가격이 30%가량 급락한 적도 있다.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지만 위메이드 측은 백서를 통해 위믹스 발행량의 74%가량을 생태계 투자에 쓴다고 공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위믹스 사태 비판을 의식한 개편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사전 계획 하에 진행된 것"이라면서 "위믹스 사태가 일어난 지 겨우 일주일 만에 이뤄진 개편으로서 위믹스 사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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