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양자컴퓨터 '아이온큐'와 배터리 성능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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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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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 협업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 적용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포괄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리튬 산화물 구성과 반응을 연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알고리즘은 양자컴퓨터 기술 활용으로 이뤄진다.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효율부터 비용 절감, 안전성 개선까지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연산 능력을 초월한다.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 특성에 기반, 일반적인 비트(bit) 단위 연산을 뛰어넘어 큐비트(Qubit) 단위까지 연산할 수 있다. 향후 양자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 슈퍼 컴퓨터의 연산 속도보다 수백만 배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DMYI와 합병이 이뤄졌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빌 게이츠가 이끄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함께 아이온큐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아이온큐는 자사 개발의 11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양자컴퓨터 성능을 1024큐비트까지 높여 관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태원 현대차그룹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은 “아이온큐와 창의적인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다양한 부분을 위한 가상공간 기초소재 개발에 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배터리 효율성은 양자컴퓨팅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분야”라며 “현대차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6년까지 연간 10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170만대까지 크게 확대하겠다는 수정안을 공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양자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효율성 개선도 언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와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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