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일 '새로운 롯데, 혁신'을 주제로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는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VCM에서는 올해 경제·산업 전망, 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방향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인재 중심 경영을 언급하면서 미래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 회장은 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하며 VCM을 마무리했다.
한편 신 회장은 VCM에 앞서 롯데인재개발원 오픈식에 참석하고, 기념 식수를 진행했다. 인재개발원은 1993년 1월 개원한 이후 롯데 인재 육성의 중추 시설로 자리했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직급별 교육, 직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롯데는 지난 2019년 1900억원을 투자해 오산캠퍼스 재건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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