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0일 수출 22.0% ↑…수입 늘어 무역수지는 56억달러 적자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 금액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 금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의 증가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4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0%(62억2000만달러)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일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0.5일 많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29.5%), 승용차(22.8%), 석유제품(84.0%), 가전제품(105.4%)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는 40.4%가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국별로는 중국(18.8%), 미국(28.0%), 유럽연합(15.8%), 베트남(9.6%), 일본(18.3%), 대만(16.2%) 등 주요 국가의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율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18.3%)은 작년 10월(24.2%)과 11월(31.9%)보다는 낮았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4%(111억1000만달러) 증가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96.0%), 반도체(27.1%), 가스(228.7%), 석유제품(85.7%) 등에서 크게 늘었다. 기계류(-0.6)%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26.6%), 미국(46.9%), 유럽연합(15.4%), 일본(15.8%), 호주(97.3%), 사우디아라비아(174.5%)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56억3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적자가 커진 배경으로는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인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