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노르트스트림2 제재' 시사...우크라 공동 대응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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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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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우크라 사태 놓고 미·러 외교수장 회담 예정

지난주부터 이어진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동맹국 간 공동 전선이 확실히 구축되었으며,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등에도 제재해 러시아의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미국과 유럽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이 이미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의 4자 회담에 이어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까지 마친 뒤, 그는 배어목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동해 새로운 공격 행위를 한다면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은 신속하고 가혹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여러 수단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들 모두에 대해서 공동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가·정부·체제 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여러 수단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공격, 준 군사작전 등 다양한 전술을 사용한다"라며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이러한 전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러시아가 어떤 방식을 택하더라도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격 강도에 따라 서방의 제재 수위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불식시키는 발언이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또한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제재하는 안이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독일 외무장관과) 미국이 오랫동안 반대해 온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상태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가스관에 아직 가스가 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라며 "이는 가스관이 러시아가 유럽을 압박하는 수단이 아니라,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다는 수단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계속해서 러시아가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갈등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를 위한 길을 정해줄 수는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대화와 외교의 길을 택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겠지만, 공격 행위를 하는 길을 택한다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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