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상장한 글로벌메타버스ETF 4종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코덱스)가 3.44%(305원) 내린 8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타이거)가 2.93%(270원),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네비게이터)가 2.80%(260원),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KB)가 1.11%(105원) 하락했다.
이들 ETF 4종은 지난해 12월 22일 동시에 상장하며 이목을 끌었던 종목들이다. 자산운용사 네 곳이 동시에 출시하면서 국내에 없었던 글로벌메타버스ETF가 4종목이나 상장하면서다. 이들 가운데 코덱스와 타이거 ETF는 상장 사흘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메타버스ETF는 13거래일 만인 지난 11일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주가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이들 메타버스ETF도 조정받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긴축과 3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다. 특히 이들 ETF 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이들 ETF에 포함된 주요 종목들의 12월 22일 대비 지난 20일(현지시간) 하락률은 △엔비디아 -17.85% △AMD -15.28% △마이크로소프트 -9.48% △알파벳 -8.95% △퀄컴 -8.20% △애플 -6.33% △메타 -4.20% 등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까지 연준 출구전략 속도 불확실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와 블록체인 테마 등의 반등 기대감은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산업의 동반 성장세가 기대돼 관련 ETF 투자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긴축 이슈에 저조한 성과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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