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들의 가치가 높았던 이유는 향후 이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규모가 나날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향후 이자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상승하면 이 기업들이 실제 얻게 되는 이익도 줄어든다. 이자 상승에 성장 기술주들이 특히 민감한 이유다. 문제는 향후 이자가 높아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1월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1월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인플레이션 상승세 때문이다.
배런스는 "이들 회사 중 일부가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주가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기대를 넘어선 수익은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애플의 이익 전망치가 낮다고 보고 있다. MS 역시 지난 7분기 내내 기대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금리가 중요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제 금리가 (이전보다) 덜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예상치와 실제 실적의 격차가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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