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친환경 소비 촉진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저탄소 상품 공급 및 소비를 확대하고 정책 체계를 개선하는 게 골자다.
특히 방안에는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모델의 보급 및 응용, 배터리 스와프 기술 혁신 강화, 배터리 스와프 스테이션, 수소배터리 충전소 등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14차5개년 계획(14·5계획) 기간 2000만대 전기차 배터리 충전·스와프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로 배터리 관련 인프라 공급 불균형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신증권은 이번 방안으로 배터리 충전 및 스와프 업계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배터리 스와프는 고효율·친환경 등 장점이 있으나 높은 투자 비용이라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5년간은 신에너지차 배터리 시장에서 '충전 위주+스와프 보조' 모델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당국의 정책적 호조로 인프라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중국 당국이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 지원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4월 중국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 스와프에 대한 지원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도 '신에너지차 배터리 스와프 응용 시범 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배터리 교환식 충전소 보급을 위해 베이징, 난징, 우한, 싼야 등 11개 도시를 배터리 교환식 충전소 시범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당국의 지원 강화에 따라 배터리 충전 및 스와프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오토신전력설비(奧特迅·002227, SZ), 영위등전기(英威騰·002334, SZ), 화순전기(和順電氣, 300141, SZ), 산둥위달(山東威達, 002026.SZ) 등이 꼽혔다.
실제 24일 네 업체들의 주가는 모두 전 거래일보다 5~10% 급등했다. 특히 오토신전력설비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찍어 거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차량용 배터리 업체도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 SZ)를 포함해 비야디(比亞迪, 002594, SZ), 궈쉬안(國軒高科, 002074, SZ)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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