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통가...유럽·아프리카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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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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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사회불안 가중된 국가들 새롭게 순위권 진입

  • 해외 사업자들과 핫라인 구축...지난해 656만건 이상 국제스팸 차단 성과

[사진=SK텔링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을 운영하는 SK텔링크는 2021년 한 해 동안 국제전화 스팸이 가장 많은 10개 국가를 공개했다.
 
‘00700’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1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10%), 피지(8%), 사모아(7%), 오스트리아(5%)가 뒤를 이었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과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국제스팸은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주로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얀마, 오스트리아, 벨기에, 러시아, 감비아, 남아공 등 유럽·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로운 구제 스팸 발신국으로 떠올랐다.
 
SK텔링크는 “국제중계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스팸호 차단에 나서면서 범죄자들이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거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사회불안이 가중된 국가들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 ‘00700’이 국제스팸 발신 국가 분석을 시작한 이래 항상 사모아가 1위를 차지했었다. 이번에는 국제중계사업자들이 스팸호 차단에 나선 결과 스팸 발생량이 감소해 4위를 기록했다. 스팸 발신국 2위를 차지한 미얀마는 군부쿠데타로 인한 유혈사태 등 현지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스팸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00700’은 국제전화 이용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종 스팸 유형에 맞춰 불법 스팸호 모니터링 및 차단 기준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해외사업자와 핫라인을 운영해 스팸 트래픽 발생 시 실시간으로 즉시 차단 및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56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했다. 이는 전년(386만건) 대비 1.7배 늘어난 수치다. 국제스팸으로 인한 피해 건수도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00700’은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스팸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했다.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쓰면서 국제전화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링크는 “676, 95, 679, 685, 881 등 생소한 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한번 울리고 끊기는 전화)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를 되걸기 전에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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