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횡령금 2215억원 중 1414억원을 회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광주시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10명을 형사 입건하고 14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이씨는 지난 14일 잔액 증명서를 위조해 공적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횡령 총액이 수사 과정에서 더 밝혀져 총 2215억원이 됐다"며 "그중 1414억원가량 피해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이 말한 1414억원은 몰수·추징 보전액 394억원, 피해자 반환 335억원, 압수 금괴 851㎏의 현금가 681억원, 압수 현금 4억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법원에서 인용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된 금액은 총 394억원이다.
남 본부장은 "39억원 행방에 대해 추적 중"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이씨가)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지만 이씨 가족을 상대로 범행 공모 여부를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남 본부장은 광주 아파트 증축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번 주부터 수사본부장을 광주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도 지난주보다 20명 증원해 총 89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붕괴사고가 일어난 직후 광주지방경찰청 수사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했다. 수사에는 광주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수사대가 투입됐다.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관계자 41명을 조사했고 10명을 입건했으며 14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현대산업개발 본사 2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피해자 보호팀도 편성해 실종자 가족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안전이 확보되고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붕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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