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7주년 맞은 제주항공…"화물기부터 UAM까지, LCC 한계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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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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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24일 ​메타버스 비대면 방식으로 창립 17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25일 창립 17주년을 앞두고 화물기 도입을 선언하는 등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한계를 돌파할 롤모델 제시에 나섰다.

24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메타버스 비대면으로 진행한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제주항공은 올해 ‘비도진세(備跳進世, 도약할 준비를 하고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간다)’를 전략키워드로 선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자원과 조직의 효율적 활용부터 기회 포착과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정적인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협업으로 ‘하나의 조직’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제주항공의 강점인 다양성을 기반으로 ‘원 팀 원 드림(One Team One Dream)’의 실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양대 항공사와 LCC 자회사의 통합을 포함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구조개편이 논의되는 시점에 긴 호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유연하게 준비하자”면서 “올해 상반기 B737 화물기를 도입해 화물사업을 강화하고, 내년 B737-MAX 기종을 도입해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중단거리 우위를 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주항공은 화물전용기 도입이 화물 운송사업 확대와 함께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B737-MAX 기종 도입도 최근 항공업계 화두인 대형기 도입과 장거리 노선 취항에 부응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미래사업 중 하나인 ‘UAM(도심항공교통) 사업’도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한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도 2025년을 UAM 초기 상용화 단계로 추진 중이라 당장 현실화할 사업은 아니지만, UAM 산업 생태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번 창립 기념 행사에서 ‘격려, 감사, 자신감 회복’을 주제를 내걸었다. 김 대표는 “과거 역동적이었던 우리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자”며 “수고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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