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라임 사태'의 배후로 꼽히는 김영홍(도피 중) 메트로폴리탄 회장 측근 정모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이날 오후 정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정씨는 필리핀에 있는 한 원격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700억원대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외환거래법 위반 등)를 받는다. 그는 카지노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해외 도피자금을 댄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해외 도피 중인 정씨를 기소중지 처분했다. 정씨는 기소중지 두달만인 이달 8일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돼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됐다.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에서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김 회장은 이 돈의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김 회장 등을 1조 6000억원대의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 사건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라임은 최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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