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환자 투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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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1-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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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S-217622'의 국내 2·3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이달 초 마치고 현재 투약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19세 이상 7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200여명을 목표로 국내 임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S-217622는 국내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 등 14개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글로벌 임상의 전체 규모는 약 2000명이다. 

일동제약은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증 및 중등증 뿐만 아니라 무증상 SARS-CoV-2(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S-217622를 1일 1회, 5일간 반복투여를 통해 임상 2·3상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통상적인 임상시험에서는 2상과 3상 임상시험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2상과 3상이 하나로 통합돼 진행된다. 생활치료센터와 연계된 임상시험 기관도 추가로 참여하고 있어, 진행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강남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 임상기관 등록을 완료하고 환자 모집 또는 투약을 진행 중이다. 다른 임상기관도 조만간 등록을 완료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S-217622는 SARS-CoV-2의 특이적인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임상에서 알파·베타·감마·델타 코로나19 변이 모두를 대상으로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보였다. 지난 12월, 시오노기제약 측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도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보여 향후 새로운 변이 환자에게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책임자인 차봉기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 교수는 "국내 의료현장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도 크지만, 적용대상의 제한과 부작용의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다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이번 임상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작년 말 시오노기와 협약을 맺고 국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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