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뚝심 통했다…신한라이프, 베트남 영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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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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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베트남법인 설립 작업 진행…대면·비대면채널 동시 구축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사진=신한라이프]]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의 숙원 사업이던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이 현지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지 6년여 만이다. 

신한라이프는 베트남 현지 법인인 SHLV이 정식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 법인은 신한라이프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신한라이프는 국내보험시장의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2015년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현지 생명보험시장 조사, 베트남 금융당국 협력 사업 등을 이어왔고, 지난해 2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신한라이프는 법인 설립을 위해 자본금 2조3200억베트남동(한화 약 1141억원)을 출자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영업개시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이끌어온 이의철 법인장과 주재원 및 현지 채용 직원을 포함해 약 40명으로 법인 조직을 구성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초기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현지 보험대리점(GA)과 제휴를 통한 대면채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채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아울러 베트남에 이미 자리매김한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등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신한라이프는 기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의 대면채널 특성과 신한라이프 핵심 채널인 텔레마케팅의 강점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전반을 아우르는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해 현지 시장 내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의 베트남법인 설립은 성 사장의 숙원사업이었다. 성 사장은 지난 2017년 보험개발원 원장 재임 시절 베트남 보험감독청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 2019년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 대표로 취임한 뒤 곧바로 베트남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도 "베트남 사업진출을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사례로 만들 것"이라며 베트남 시장 진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 보험 시장 역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합쳐 2020년 총 납부 보험료가 184조6620억 동(약 9조2331억원)에 이른다. 10년 동안 약 405% 증가한 것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의철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장(맨 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라이프]


하지만 아직도 보험 침투율이 낮아 시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 베트남은 2020년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약 12%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7000만명 이상이며, 젊은 사람의 비중도 높아 미래의 보험가입 후보자가 한국이나 다른 선진국보다 많다. 베트남의 중위 연령은 31.9세로 세계에서도 가장 젊은 나라에 속한다.

성대규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보험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보험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영업모델을 도입하고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의 보험 수요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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