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야권 단일화…' 야권 후보 단일화가 3·9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유권자 30% 이상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층 막판 표심 이동에 따라 최종 승자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본지 여론조사에서 '만약 야권에서 대선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다음 중(윤석열·안철수)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1.6%(지지 후보 없다 27.0%+잘 모름·무응답 4.6%)가 지지 후보를 밝히지 못했다. 전체 유권자 3명 중 1명이 '부동층'인 셈이다.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는 윤 후보가 37.6%로, 30.7%에 그친 안 후보를 앞섰다. 한 달 전인 12월 본지 정기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35.0%)는 2.6%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21.4%)는 9.3%포인트 상승했다.
20대(만 18세 이상 포함) 응답자의 41.2%는 야권 단일화 지지 후보로 윤 후보를 선택했다. 30대의 42.1%도 야권 단일화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40대와 50대에선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40대 응답자의 31.8%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40대 응답자의 25.3%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보다 6.5%포인트 높은 수치다.
50대 응답자의 33.4%도 야권 대선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50대의 32.6%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결과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 조사에선 대구·경북(TK) 응답자의 54.4%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46.2% △제주권 (40.5%) △서울 (37.5%) △인천·경기 (36.6%) △충청권 (34.9%) 등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가 우세한 지역은 △호남권(36.8%)으로 윤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21.6%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강원권(53.1%)에서 야권 단일화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강원권은 윤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 지지율에서 안 후보를 앞서는 지역이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보다 '부동층'의 비율이 높게 나왔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55.7%) △중도(42.6%) 순으로 윤 후보를 야권 단일화 후보로 지지했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48.7%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4.9%는 안 후보를 야권 단일화 후보로 지지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조사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2년 1월 22~24일(공표 26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2명 △조사 방법:유선 전화면접 16.6%,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4% △응답률: 5.8%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 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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