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우리나라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965년도 태국 도로공사에 최초 진출한 이래 57년 만이다.
이번 성과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가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한국 기업은 2020년(351억 달러), 2021년(306억 달러) 등 2년 연속 300억 달러대를 수주함으로써 저성장 장기화 추세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연속 300억 달러대 수주 결과, 지난해 8월 ENR지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외건설 강국으로 한 단계 다시 올라섰다.
해외건설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상품 수출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2000만 달러로 수출 주력상품 중 하나인 선박 수출액(230억 달러)을 능가하며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7년간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4619억 달러(51.2%), 아시아 2967억 달러(32.9%), 중남미 481억 달러(5.3%)을 각각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5188억 달러(57.5%), 토목 1707억 달러(18.9%), 건축 1684억 달러(18.7%)를 각각 기록했다.
박선호 회장은 "2022년은 해외건설이 수주 누계 9000억 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이자, 수주 누계 1조 달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시권에 두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해"라며 "앞으로 우리 해외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화와 스마트화 촉진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설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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