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분양에 이어 후속 분양에 나서는 이른바 '시리즈 아파트'는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보통 과거의 성공적인 분양을 바탕으로 후속 분양을 하기 때문에 건설사는 안정적으로 분양할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를 높이기도 좋다.
수요자에게는 보장된 상품성은 물론, 후속 분양 단지는 대규모 조성이 많아 주변 인프라가 풍부하고 랜드마크 가능성도 커 높은 시세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후속 분양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앞서 분양한 '포레나 부산 덕천 1차'가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고, 이는 곧 검증된 단지의 효과로 보인다.
지난해 7월과 11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에 연이어 분양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와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도 각각 평균 20.04대 1,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분양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지역의 동일한 브랜드 타운 형성에 따른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후속 분양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평택시의 '평택 소사벌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4억6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3억2000만원)과 비교해 1억3000만원(40.6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평택시의 매매가 평균 상승률(30.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경기도 광주시 '힐스테이트태전 2차 에듀포레(C11BL)'는 지난해 11월 전용 72㎡가 6억9700만원으로 거래됐다. 이는 전년도(5억7700만원)보다 1억20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같은 달 인근의 '태전 7지구 C-13BL 파크자이' 거래가인 6억3500만원보다도 6200만원 더 높다.
입주권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지난해 3월 전북 군산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지난해 10월 전용 84㎡가 3억7050만원에 거래돼 8개월여 만에 966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단지는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돼 인지도와 더불어 랜드마크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할 수 있고 그만큼 환금성도 우수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설 이후 전국에서는 후속 분양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한화건설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학천리에 공급하는 '한화 포레나 포항 2차'가 다음달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전 가구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으로 총 350가구로 이뤄진다.
지난 4월 포항 최다청약자가 몰린 '한화 포레나 포항'에 이어 KTX포항 역세권 지역에 공급하는 후속 단지다.
현대건설은 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7-2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65㎡ 총 1319가구 규모다.
지난해 분양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후속단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 랜드마크시티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 약 5000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 '사직 코오롱하늘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0가구 규모다.
지난 2016년 분양 당시 평균 29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사직 코오롱하늘채'에 이은 후속 분양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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