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석유제품 수요가 지난 9~10월 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겹치면서 예상됐던 수요 회복세를 찾기 어려운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연말까지도 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석유제품 수요 8036만 배럴···9~10월보다 수요 위축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원유수입량은 8036만 배럴로 지난 2020년 11월 6953만 배럴 대비 1083만 배럴(15.58%) 늘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8513만 배럴보다는 수입량이 477만 배럴(5.6%)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원유수입량(1~11월)은 8억7322만 배럴로 2020년 같은 기간 8억9581만 배럴 대비 2259만 배럴(2.52%) 줄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원유수입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누적 원유수입액은 404억8475만 달러에서 603억3578만 달러로 198억5103만 달러(49.03%)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유가 급등으로 더 적은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수입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동안 두바이유는 일평균 69.05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일평균 44.16달러에 거래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10~11월에는 두바이유가 80달러 이상에서 거래돼 평균가격을 견인한 점이 눈에 띈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7720만 배럴로 2020년 11월 7113만 배럴 대비 607만 배럴(8.53%)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9월(7981만 배럴)과 10월(7851만 배럴) 대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9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석유제품 수요로 최고치로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하향 안정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제품 수요를 놓고 일단 어느 정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상당수 정유사는 올해 초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 하반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5월까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탓에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부터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수요 규모는 6월 7737만 배럴, 7월 7936만 배럴, 8월 7846만 배럴로 집계된다.
다만 11월에도 뚜렷한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아 연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미크론이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시각에서다.
지난해 1~11월 누적 석유제품 생산량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0.16% 줄었다. 세부적으로 아스팔트는 41.5%, 항공유는 15.21%, 중유 11.43%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윤활유는 41.17%, 등유는 23.38%, 휘발유는 15.84%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1월 석유소비량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34.68%), 서울(9.85%), 대구(5.7%), 제주(4.12%)에서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인천은 8.9%, 대전 7.94%, 부산은 4.86% 소비량이 줄었다.
해당 기간 국가별 연간 원유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2억4842만 배럴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억1300만 배럴)과 쿠웨이트(9173만 배럴)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쿠웨이트에서 수입한 물량이 미국보다 많았으나 올해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해 중동지역에서 사고가 많았던 탓에 안전한 미국에 수입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질별로는 지난해 1~11월 경질유의 수입량이 5억63만 배럴로 2020년 같은 기간 5억5263만 배럴 대비 5200만 배럴(9.41%)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중(中)질유 수입량은 1억4365만 배럴에서 1억1534만 배럴로 2831만 배럴(19.71%) 줄었다. 반면 중(重)질유 수입량은 1억9952만 배럴에서 2억5725만 배럴로 5773만 배럴(28.93%) 늘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는 9~10월보다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12월에도 오미크론 영향으로 정유업계가 기대하던 올해 연말 석유제품의 수요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겨낸 정유업계,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관측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합계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지 1년 만의 실적 반등이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2조3400억원이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연간 기준 영업이익 2조31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2조원과 1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4사는 2020년 총 5조1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석유제품 수요가 끊기는 등 업황 악화가 지속돼 정유사의 주력인 정유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백신보급 확대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했고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을 넘어서는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정유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 각 정유사의 비정유 부문인 윤활유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덕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연말까지도 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석유제품 수요 8036만 배럴···9~10월보다 수요 위축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원유수입량은 8036만 배럴로 지난 2020년 11월 6953만 배럴 대비 1083만 배럴(15.58%) 늘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8513만 배럴보다는 수입량이 477만 배럴(5.6%)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원유수입액은 404억8475만 달러에서 603억3578만 달러로 198억5103만 달러(49.03%)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유가 급등으로 더 적은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수입액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동안 두바이유는 일평균 69.05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일평균 44.16달러에 거래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특히 10~11월에는 두바이유가 80달러 이상에서 거래돼 평균가격을 견인한 점이 눈에 띈다.
유가가 급등한 것은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7720만 배럴로 2020년 11월 7113만 배럴 대비 607만 배럴(8.53%)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9월(7981만 배럴)과 10월(7851만 배럴) 대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9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석유제품 수요로 최고치로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하향 안정세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석유제품 수요를 놓고 일단 어느 정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상당수 정유사는 올해 초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 하반기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5월까지는 국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탓에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부터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수요 규모는 6월 7737만 배럴, 7월 7936만 배럴, 8월 7846만 배럴로 집계된다.
다만 11월에도 뚜렷한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아 연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미크론이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시각에서다.
지난해 1~11월 누적 석유제품 생산량은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0.16% 줄었다. 세부적으로 아스팔트는 41.5%, 항공유는 15.21%, 중유 11.43%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윤활유는 41.17%, 등유는 23.38%, 휘발유는 15.84%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1월 석유소비량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34.68%), 서울(9.85%), 대구(5.7%), 제주(4.12%)에서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인천은 8.9%, 대전 7.94%, 부산은 4.86% 소비량이 줄었다.
해당 기간 국가별 연간 원유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2억4842만 배럴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1억1300만 배럴)과 쿠웨이트(9173만 배럴)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쿠웨이트에서 수입한 물량이 미국보다 많았으나 올해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해 중동지역에서 사고가 많았던 탓에 안전한 미국에 수입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질별로는 지난해 1~11월 경질유의 수입량이 5억63만 배럴로 2020년 같은 기간 5억5263만 배럴 대비 5200만 배럴(9.41%) 줄었다. 또한 같은 기간 중(中)질유 수입량은 1억4365만 배럴에서 1억1534만 배럴로 2831만 배럴(19.71%) 줄었다. 반면 중(重)질유 수입량은 1억9952만 배럴에서 2억5725만 배럴로 5773만 배럴(28.93%) 늘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는 9~10월보다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12월에도 오미크론 영향으로 정유업계가 기대하던 올해 연말 석유제품의 수요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합계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지 1년 만의 실적 반등이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2조3400억원이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연간 기준 영업이익 2조31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2조원과 1조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4사는 2020년 총 5조1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석유제품 수요가 끊기는 등 업황 악화가 지속돼 정유사의 주력인 정유사업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백신보급 확대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했고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을 넘어서는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정유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 각 정유사의 비정유 부문인 윤활유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덕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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